[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요즘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사노피-아벤티스의 '스틸녹스<사진 오른쪽>'가 오랫동안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지만, 이 치료제의 효과를 능가할 신약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 신약은 CJ의 ‘사일레노’로, 내년 하반기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CJ는 최근 미국 임상개발전문회사인 소맥슨(Somaxon)과 사일레노의 국내 독점 판매를 계약했다.

수면유지장애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사일레노는 불면증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처방기간 제한이나 전문적인 부작용 모니터링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최초의 의약품으로, 불면증 치료와 관련해 독주하고 있는 스틸녹스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CJ 측은 "사일레노는 수차례에 걸친 대규모 임상을 통해 수면 지속 효과는 물론 금단증상이나 의존성, 리바운드 현상이 없고, 체중증가나 항콜린성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는 등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기존 수면장애치료제가 금단현상, 의존성, 기억장애, 오남용, 심박수 증가 등으로 계속해서 치료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한 게 사일레노“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노피 측은 “현재 스틸녹스는 기존 스틸녹스 IR(immediate release)보다 수면유지 효과를 좀더 개선시킨 스틸녹스CR(controlled release) 제형이 나왔다”며 “스틸녹스CR은 24주간 임상을 통해 수면유도와 수면유지장애 개선에 효능 및 내약성을 증명했다. 신속하게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해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 후 잔여 효과를 적게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불면증과 더불어 기면증 치료제도 있다. 국내에서는 중외제약의 '프로비질<사진 왼쪽>'이 유일하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메틸페니데이트 등 기존 각성제의 경우 수면 외 중추에 작용함으로써 의존성, 습관성, 심혈관계 부작용, 야간수면 방해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지만, 프로비질은 수면에 관련된 중추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면장애로는 불면증, 기면증과 함께 대표적 증상이 하지불안증후군이다.

하지불안증후군에는 주로 도파민 효능제가 쓰이는데, 치료제로는 GSK의 ‘리큅’, UCB의 ‘뉴프로’,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 등이 있고 적지 않은 신약도 대기 중이다.

GSK 측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속의 도파민 전달체계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리큅의 경우 2005년 미국과 한국에서 중등증부터 중증까지의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primary RLS)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허가됐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수면장애 진료환자가 2006년 15만명에서 2010년 29만명으로 증가세이고, 총진료비는 약 2.4배 늘어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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