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네트워크의료기관인 유디치과의 반값 임플란트 시술은 진료 질의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대부분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 항목이 적어 부담스러운 치과 진료비에 불만이 많았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등 절반으로 값을 내린 네트워크치과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한 환자단체 대표도 “비급여 진료가 많은 치과에서 의료소비자들은 네트워크병원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며 유디치과의 진료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소비자의 이런 이익과는 아랑곳없이 치과계의 분쟁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최근 공정위 조사 결과 유디치과의 반값 임플란트와 관련해 치괴협회가 유디치과를 사이비로 몰고 유디치과와 거래하는 치료재료업체 등에 거래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물론 치협도 할 말이 많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치과계의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라기 보다는 중대한 소비자 권익의 문제라는 점에서 그동안 소비자 권익에 충실했는지에 대한 치협의 성찰이 필요하다.

임플란트가 워낙 고가여서 소비자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거품 논란도 많았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유디치과의 반값 임플란트는 소비자들로서는 신선하고 희망적인 현실 문제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건보와 상관없이 비싸고 고가의 임플란트나 보철이 잘못돼도 제대로 보상도 해주지 않는 등 치과를 기피, 두려움의 대상으로 느끼고 있는데, 이번 네트워크치과의 파격 행보는 이런 치과에 대한 소비자 선입견과 불신을 조금이라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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