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제약계가 약가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견제약사가 화제다.

한해 매출 1000억원대를 겨우 웃도는 휴온스(대표이사 윤성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상장 50개 제약사 중 최고 성적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66억원의 매출에 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두자릿수, 영업익은 무려 1185% 상승한 것이다.지난 2010년 영업 적자 20억원이나 기록, 한때 나락에 빠졌던 휴온스가 요즘같은 최악의 제약 불황에서 2년째 경이로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들어서도 282억6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났고, 영업익과 당기순익 역시 각각 540%, 230% 올랐다.

올들어 대부분 제약사들이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휴온스의 초고성장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베이트 규제가 강화되고 약가인하의 악재 속에서 휴온스가 제약 불황을 비웃듯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휴온스는 리베이트 규제 및 약가 정책에 대비해 전문약 중에서 저가약과 필수약 품목 비중을 늘려왔는데, 이런 경영 판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비급여인 비만치료제, 태반주사 등 웰빙약과 함께 의료기기와 화장품 매출 등 공들여온 사업다각화도 악재를 피해 고성장을 구가하는 비결이다.

뿐만 아니라 cGMP(미국 수준 제조관리기준) 급으로 알려진 제천 신공장의 수출, 수탁 신장률도 각각 30% 이상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수출 품목 중에는 치과용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이 대표적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웰빙약 중에는 간판 제품인 비만약 ‘살사라진’의 반응이 좋고 의료기기와 화장품 매출도 꾸준해 지난해 의료기기 부문에서 37억원 매출을 올리며 105% 성장했다”면서 “이어 제천 신공장에서 6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수탁 사업을 하고 있는 것도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2분기에는 약가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비록 리딩의 위치에 있지 않은 작은 중견사에 불과하지만, 휴온스는 작금의 규제불황을 헤쳐가는 방향타와 작은 회사가 혼돈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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