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제니칼, 리덕틸 이후 13년만에 비버스의 ‘큐넥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로 혜성같이 등장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비만치료제 비버스의 ‘큐넥사’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으로부터 승인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인 펜터민과 간질발작 및 두통 치료에 사용되는 토피라메이트의 복합 성분으로 구성된 큐넥사를 복용한 피실험자들의 체중이 최근 임상에서 눈에 띄게 감소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56주 동안 994명의 사람들에게는 가짜 큐넥사를, 498명에게는 적정한 양의 큐넥사를 그리고 995명에는 고용량으로 큐넥사를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를 수행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Stephan Rossner 박사와 캐나다 알버타대학의 Arya Sharma 박사는 큐넥사를 복용한 환자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체중이 많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올초 FDA 자문단은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큐넥사를 승인하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자문단은 최근 또 다른 새로운 종류의 비만치료제인 로카세린(locaserin)의 승인을 권고했다.

비버스의 큐넥사는 체중 감량 효과가 이미 확인됐지만 지난 2010년 부작용 발생 우려 때문에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지난 2월 FDA는 큐넥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문단에게 2년 동안 수집된 임상 연구결과들을 분석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 과거에 살 빼는 약으로 널리 처방된 펜플루라민(열량소비 촉진제)과 펜터민(식욕 억제제) 성분으로 구성된 펜펜(fen-phen) 약품은 폐동맥 고혈압 및 심장판막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1997년도에 판매가 중지됐는데, 큐넥사는 펜펜에서 펜터민 성분만을 사용해 문제가 되는 성분은 펜플루라민이지 펜터민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FDA는 지난 13년 동안 새로운 종류의 비만치료제로 그 어떤 약품도 새롭게 승인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환자가 장기간 사용해도 좋다고 승인된 비만치료제는 제니칼(Xenical)이 유일하다.

지난 4월 비버스는 큐넥사를 복용한 사람은 1년 동안에 평균적으로 10kg 정도 체중이 감량되고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웨일코넬병원의 종합 체중관리프로그램 소장인 루이스 아론 박사는 "비버스가 미국 식품의약안전청이 중요시하고 있는 환자의 안전을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제시했기 때문에 FDA가 큐넥사를 승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론 박사는 "큐넥사 복용이 배리애트릭수술(위축소수술)보다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어서 새로운 비만치료제로 널리 처방이 가능하지만 남용은 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연구내용은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유럽비만증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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