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인기 가도를 달리며 입장 관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됐고, 야구 동호회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야구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어깨 부상을 신경써야 한다. 류현진 선수 등 유명한 투수들도 비켜갈 수 없었던 어깨 부상의 유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투수, 어깨 움직임 큰 만큼 부상 빈도 높아

한 연구에 따르면 야구선수의 어깨 부상 빈도는 32%, 그 중에서도 투수의 어깨 부상이 높았고, 포지션에 따른 손상 빈도는 투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으로 내야수, 외야수 순이었다.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 중 하나인 어깨는 둥근 공 모양의 상완골두가 컵 모양의 관절와에 박혀 있는 모양으로, 관절와가 상완골두의 4분의 1만을 덮고 있어 안정적인 구조라고 볼 수 없으므로 당연히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부상의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물론 관절 주위를 상완와 인대, 관절순과 관절낭 등의 정적인 구조물과 회전근개, 상완이두근의 장두건 등 동적인 구조물이 감싸면서 한결 안정성을 높여주지만 다른 관절 부위에 비해 가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부상에 노출될 확률도 크다.

투구 시 무리한 동작, 관절와순 파열 및 내적 충돌증후군 원인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투수들의 경우에는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주로 부상을 입게 되는데 흔한 부상 중 하나가 '상부 전후방 관절와순 파열(SLAP lesion)'이다.

관절와순은 어깨뼈의 움푹 파인 곳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의 연골. 상부 관절와순은 팔뚝 이두박건의 기다란 건과 연결돼 있는데, 뼈에 느슨하게 부착돼 있어 손상되기 쉽다.

즉상부 관절와순 파열은 과도한 어깨 관절의 외전 및 외회전에 따라 상완이두근 장두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서 관절와순에 붙는 부착 부위가 앞뒤로 찢어지는 질환이다.

투구 동작 중에서도 팔이 최대 외회전되는 시기와 이두건의 볼을 던진 이후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이두건의 장력에 따른 손상이 주를 이룬다.

또 다른 대표적 손상 중 하나가 내적 충돌증후군이다. 회전근개근과 관절와순이 어깨 후상방에 부닥치며 나타나는 손상으로, 투구 시 팔이 최대 외회전되는 단계에서 과도한 외회전이 일어나며 팔꿈치 내측에 외반력을 유발해 팔꿈치의 내측 측부인대도 손상된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김민수 소장은 "최근에는 야구선수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스포츠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어깨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무리한 어깨 사용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심한 경우엔 관절내시경수술 통해 회복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김 소장은 "MRI 검사를 통해 질환을 파악하지만 정밀 검사를 통해서도 파악되지 않는 때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상부 전후방 관절와순 파열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근본적 원인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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