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한의사협회가 여성가족부와 함께 '흡연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사업'을 실시한 결과 흡연청소년의 74.5%가 금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2011년 한 해 동안 금연침 무료시술사업을 통해 금연침을 시술받은 흡연청소년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4.5%가 금연침 시술 이후 금연 중이거나 흡연량 및 흡연욕구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금연효과를 본 흡연청소년 중 17.1%는 완전금연에, 24.5%는 부분금연에 성공했으며 32.9%는 흡연량과 흡연욕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사대상 흡연청소년들 중 73.9%가 중학생 때부터 흡연을 시작했으며, 중1학생의 완전 금연율은 64%, 고3학생의 완전 금연율은 27%로 집계돼 연령이 낮고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침 1회 시술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보다 2회 이상 시술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가 68%로 높아, 완전 금연 시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흡연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사업'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으며, 2012년 현재 1079곳의 지정 한의원과 71곳의 전담 한의원(한의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건강상담과 금연침 시술을 실시)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의협은 올해 사업의 경우 학교와 한의사의 연계체계를 구축해 청소년 건강관리 및 흡연, 음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011년 11월 전국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위촉된 한의사 교의(校醫)와 같이 학생들의 건강관리 및 금연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흡연의 폐해로부터 보호하는데 한의약과 한의사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금연침 사업 뿐만 아니라 한의사 교의 위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의약이 청소년 건강증진에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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