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축구, 야구 등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

특히 과격한 스포츠에 따른 연골판 손상은 젊은 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무릎 질환 중 하나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김민수 소장은 "젊은 사람들은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시절 연골판 부상은 자칫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과격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 많아

50대 이상 무릎질환의 대부분이 퇴행성관절염이라면 젊은층의 대다수는 연골판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데, 대표적 질환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주로 과격한 스포츠나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되고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로 모양이 초승달을 닮아 반월상 연골 또는 반월상 연골판이라 부르며,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절로 전해지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을 요하는 축구나 야구 선수들은 물론 배구나 농구, 핸드볼 선수들은 스파이크나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무릎에 무리한 힘을 계속 받으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붓거나 통증 느끼면 '연골판 파열' 의심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때에는 관절 접촉면이 닳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누르면 압통이 있거나 걸을 때 삐끗하는 느낌이 나며 무릎을 구부리거나 폈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들면서 운동 중 갑자기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는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또는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붓기도 한다.

진단은 관절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진단(MRI)을 활용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확인이 어려운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연골 상태를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때에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가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반월상 연골열상은 며칠 정도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때가 많다.

김 소장은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통증이 있을 때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 받아야 한다"며 "자칫 한번의 부상으로 평생 관절염 때문에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퇴행성관절염 싫다면 빠른 치료 중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하면 2차적으로 연골의 손상을 일으키며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상이 심한 때에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직접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의 손상 정도가 심해 절제술이나 봉합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식술을 주로 시행하며,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젊은 층일수록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소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고 환자의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연골판 손상은 치료는 간단하지만 방치하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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