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여름철은 노출이 많고 물 닿을 일이 많아짐에 따라 피부 건조를 방지하고 윤기를 더하는 것은 물론 땀에 따른 악취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오일마사지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언제나 잘못된 사용이 문제다. 피부상태는 물론 사용법과 용도 및 보관 상태에 대한 점검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에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사지 오일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마사지 오일은 크게 식물성 베이스오일과 에센셜 오일로 나뉘는데, 베이스 오일은 독특한 향이 있고 휘발성이 없어 에센셜 오일을 희석하는데 사용하며 피부에 직접 바를 수 있다.

베이스 오일은 에센셜 오일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고 해서 캐리어(carrier)오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아로마 오일이라고 일컫는 에센셜 오일은 고농축 휘발성으로, 주로 방향식물(허브)에서 추출하며 보습은 물론 소독과 방부 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지오일에 따른 피부트러블은 대부분 무지에서 비롯된다.

생기한의원 이신기 원장은 "아토피나 건선환자의 경우 시트러스 계열의 에센셜 오일은 향기와 항균력이 좋은 반면, 강한 자극으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며 "카모마일이나 라벤더 등 피부자극이 적은 오일이 상대적으로 좋고 시트러스 계열의 오일을 써야 한다면 적은 양을 섞어 쓰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센셜 오일이 마사지오일 자체인 것처럼 둔갑되기도 한다.

특히 화장품에 무지한 남성들이 이런 오해들을 많이 하는데 에센셜 오일은 대부분 자극적이기 때문에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되고, 보통 마사지용 오일은 캐리어 오일 100㎖에 15~25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넣고 잘 섞어 써야 한다.

희석ㆍ보관 신경쓰고, 반응 반드시 체크

피부질환자들은 에센셜 오일을 희석시키는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천연상태라고 해도 에센셜 오일은 워낙 고농축이기 때문에 강한 자극으로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질환이 있다면 정상피부에 사용하는 양보다 더 많이 희석해 써야 한다.

오일의 보관상태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보관기관이 오래되거나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경우 상온에 나뒀다면 산화되기 쉬운데 이를 간과한 채 쓰면 역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에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온도가 낮으면서도 냉기를 직접 쐬지 않은 야채실에 보관하면 좋다.

광과민성 반응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피부에 마사지오일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된 후 수 시간 또는 수일 후에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는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발진이 생긴다. 계절 상 여름에 빈번하게 드러나는데 팔, 다리나 노출되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광과민성 반응 역시 버가못, 레몬, 스윗오렌지, 그레이프푸르트 등 시트러스 계열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 원장은 "광과민성 반응은 햇빛 알레르기라고도 하는데, 그 증상이 접촉성 피부염과 유사하므로 오일 사용 후 피부에 약간의 증상이 보이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사전에 패치 테스트를 하고, 선택한 오일을 귀 뒷부분이나 가슴 중앙 부위에 바르고 12시간 쯤 그대로 두는데 반점이 생기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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