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노바티스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Menveo®ㆍ사진)'가 국내 허가됐다.

한국노바티스 학술의학부 장현아 부장은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에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간균(Hib), 폐렴구균과 함께 수막구균이 있다. 특히 수막구균은 빠른 진행과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미 미국,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는 이 3가지 균에 대한 백신 접종이 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는 허가된 수막구균 백신이 없어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식약청 승인으로 국내에서도 일반 병의원에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수막구균은 전체 인구 10명 중 1~2명이 보균하고 있으며 , 건강한 사람도 누구든지 예고 없이 수막구균에 감염될 수 있다 .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10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약 5명 중 1명은 뇌 손상, 학습 장애, 청각 상실, 사지 절단 등과 같이 중증의 영구장애를 겪는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1세에서 18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과,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이나 신입병사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그리고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수막구균을 제 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감시하고 있으며 , 2011년 12월에는 신규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에 수막구균 감염증을 추가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 총책임자 손주범 상무는 "멘비오는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50개국, 400만 명 이상에게 접종된 대표적인 수막구균 백신"이라며 "한국노바티스 역시 멘비오 식약청 승인을 통해 치명적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