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디스크 탈출증으로 만성 요통 및 하지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받는 경막외주사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NaviCath®'를 이용한 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 재활의학과 이정환 과장<사진>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만성통증환자에게 NaviCath를 이용한 신경성형술 시행 결과, 통증경감 및 기능적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저널 'Pain Physician' 최신호에 등재됐다.

'Pain Physician'은 신뢰도가 높은 SCI급 국제학술저널로, NaviCath를 사용한 신경성형술의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논문이다.

이 치료법은 금속으로 만든 바늘 대신 NaviCath라는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진 긴 관을 척추강 내에 삽입해 원하는 위치로 관을 이동하면서 시술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만성통증환자들은 신경주위 또는 경막바깥에 유착 및 섬유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사 약물이 경막외 공간에 효과적으로 퍼져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경막외주사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경막바깥과 신경주위의 유착을 박리하고 노폐물을 세척하는 NaviCath를 이용한 신경성형술(Percutaneous Adhesiolysis)은 경막외주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고장성식염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이번 논문은 최소 3개월 이상 허리디스크에 의한 요통 및 하지통증을 겪어 왔으며 1달 이상의 물리치료, 약물치료, 경막외주사치료를 받고도 호전이 되지 않은 환자들 중 NaviCath를 이용한 신경성형술을 받은 86명을 3개월 동안 시술 전, 시술 2주 후, 시술 3개월 후를 각각 요통 및 하지통증에 대한 숫자통증척도(NRS) 및 기능장애척도(ODI)를 통해 조사해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경막외주사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허리디스크환자에서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2주 후에는 70%, 3개월 후에는 60% 정도 통증경감 효과 및 기능적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이정환 과장은 "이전까지 신경성형술의 효과에 대한 논문은 대체로 경막외주사와 단순비교 해 더 낫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번 논문은 이전에 시행한 경막외주사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당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단 척추협착증이 동반됐거나 이전 허리수술을 한 경력이 있는 경우, 전방전위증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적어 신경성형술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시술경험이 풍부한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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