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애보트의 간판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 아달리무맙ㆍ사진)'가 올해 글로벌 제약 판매 순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합성신약의 하강세와 맞물려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제약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톰슨로이터파마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도 매출 1위였던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나 사노피와 BMS의 항혈전제인 '플라빅스'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런 변화는 줄 잇는 대형제품들의 특허만료 때문이다.

따라서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할지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건으로, 이들은 비용을 줄이고 신제품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로슈는 대형 제약사 중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편에 속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로슈는 바이오의약품과 항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유전자 분석업체인 일루미나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로슈는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 등 세개의 항암제는 글로벌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들어 있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 후 그 여파가 이미 매출액에 반영되고 있다. 사노피와 BMS의 플라빅스는 올해 4월부터 특허만료로, 제네릭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 중에서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곳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정신병 치료제인 '세로퀼'과 다른 몇몇 주요 제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이상 줄어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애보트의 휴미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휴미라의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상승할 것이고 에자이의 판매분까지 합칠 경우 전세계 매출이 9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미라의 적응증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 일곱번째 적응증인 궤장성 대장염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휴미라는 2016년까지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 매출은 리피토의 13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1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애보트는 올 후반기에 제약 부문을 분사할 계획인데 분사 후 회사의 주 매출원 역시 휴미라가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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