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밀진단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주최한 '제3회 보건산업정책포럼'에서 삼정KPMG 김준철 상무<사진>는 이처럼 밝혔다.

김 상무는 '환경변화에 따른 제약기업의 경영혁신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와 제약업계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이날(지난 25일) 오후 발표했다.

이 포럼에서는 정밀진단과 더불어, 크기보다는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 고객의 니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등이 강조됐다.

김 상무는 "지금까지 제약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수직적 통합을 통해 성장했지만, 현재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으로 제약산업이 해체되고 있고 지역, 영역, 경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블록버스터는 나오지 않고 리치버스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정밀진단이 바탕이 돼야 표적치료제 개발에 유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밀진단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자의 자가진단 지원도 언급됐다.

김 상무는 "환자들이 제약사나 의사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약에 대한 정보를 수집 및 획득해 의사에게 특정 약 처방을 요구하고, 환자들의 네트워크가 활성화해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으로 병원들과 치료방법 등을 협상하고 있다" 며 "의료체계가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릭 시장에 대해서도 김 상무는 "환자들 관심과 필요를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제약사들이 단순히 오리지날과 똑같은 복제약을 저렴하게 내놓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 상무에 이어 삼정KPMG 박승현 상무가 '제약기업의 M&A 전략과 사례', 중소기업진흥공단 신기철 박사가 '사업의 다각화 전략과 사례', 삼일회계법인 허윤수 이사가 '제약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경영효율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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