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평소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아픈 증상이 평소보다 심하거나 만성적으로 드러났던 사람이라면 '이명(귀울림)'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목과 어깨의 긴장은 주로 앉아있는 시간과 정신노동을 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유사한 증상이 드러나는데, 장시간 목을 앞으로 숙인 채 고정된 자세를 취하게 되면 경추 1, 2번이 지속적인 긴장으로 움직임이 적어지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마포소리청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되고 경직된다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척추를 따라 흐르는 독맥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귀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에도 장애를 일으켜 이명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포소리청한의원은 내원환자 215명의 '이명발병 전 환자의 전조증상'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목, 어깨의 경직'이라는 응답자가 81%(175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2%(25명)가 '이폐색감(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갱년기증후군처럼 안면부로 '열이 확확 치솟는 증상'이 7%(15명) 순으로 집계됐다.

유 원장은 "이폐색감은 중이의 귀 내외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관인 이관에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밀접한 위치의 청각세포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빨라져 그렇다"며 "이폐색감이 있는 사람의 경우 간양상항(간의 화기가 상부로 올라가 크게 느껴지는 병증)의 상태에 빠진 사례가 많은데, 이명과 더불어 안면홍조,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