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받은 파미셀(대표 김현수)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여러 질환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업체인 파미셀은 지난해 심근경색과 관련해 적응증을 허가받은 '하티셀그램<사진>'에 이어 올해에는 간부전 치료를 위한 '리버셀그램'의 임상이 발표됐다.하티셀그램과 리버셀그램은 모두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티셀그램은 심근경색환자의 골수를 채취한 후 중간엽줄기세포를 약 4주간 분리 및 배양해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환자 혈관을 통해 손상된 심장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받았다.
리버셀그램은 임상 결과 말기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환자의 간동맥에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를 직접 주입한 후 6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환자의 간 섬유화(간염으로 간 조직이 죽어 생긴 빈 공간을 섬유질이 딱딱하게 메우는 것) 개선 정도를 측정한 결과,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미셀은 지난 2009년 10월 식약청으로부터 ‘자가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코올성 간경변에 따른 간부전 치료’에 관한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은 후, 연세대 의대 원주기독병원과 함께 말기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간경변증 및 간부전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해 왔다.
최근(지난 1일) 개최된 줄기세포 관련 임상 심포지엄에서도 파미셀 김현수 대표는 이와 연관돼 "환자에게 이식된 줄기세포가 새로운 간 조직으로 재생돼 딱딱했던 간이 말랑말랑해지고, 간의 구조적 기능이 개선되는 등 근본적 치료 가능성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간문맥항진증, 식도정맥류, 복수, 간성혼수, 간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발생빈도를 현저하게 감소 및 억제됐다"면서 그간 임상 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간부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성공은 이렇다 할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히 간부전 줄기세포치료제 '리버셀그램' 제품 개발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도 리버셀그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국내에서 간질환 사망률은 남성에게 높다"며 "간부전의 줄기세포 이식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자경 교수는 "국내에서는 B형 간염 보균자가 많아 간 이식이 어렵다"며 "세포 치료가 간 이식에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