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베링거인겔하임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아파티닙'이 대규모 등록 임상에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양성 폐암 환자에게 1차 요법으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더크 밴 니커크)은 제48회 미국임상종양학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LUX-Lung 3' 3상 결과, 폐암 환자들에게 1차 요법으로 비가역적 ErbB-family 차단제 연구 물질 아파티닙을 투여했을 때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약 1년(11.1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반면, 현재 표준 화학요법 중 하나인 페메트렉시드(pemetrexed)와 시스플라틴(cisplatin)은 PFS가 약 6개월(6.9개월)에 그쳤다.

특히 아파티닙 복용 환자 중 가장 흔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로 EGFR 변이의 90%를 차지하는 del19와 L858R 환자들의 PFS는 대조군(PFS 6.9개월)보다 1년이 넘는 13.6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LUX-Lung 3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항암제 핵심 연구 물질인 아파티닙 등록 임상으로, 현재까지 EGFR(ErbB1) 변이 양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이 임상의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PFS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만 국립대 의과대학 암연구센터 교수이자 LUX-Lung 3 책임자인 제임스 진신 양(James Chih-Hsin Yang) 교수는 "LUX-Lung 3 임상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아파티닙이 가장 흔한 유형의 EGFR 변이 환자들의 PFS를 기존 화학요법 대비 2배 이상 높여 주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최대 규모의 등록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과와 혁신적인 치료기전을 통해 아파티닙은 가장 흔한 유형의 EGFR 변이 환자군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치료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파티닙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는 환자 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했기에 가능했다.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표준 폐암 설문에서도 아파티닙 치료는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 클라우스 두기(Prof. Klaus Dugi)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풍부한 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첫 번째 약물인 아파티닙이 이번 LUX-Lung 3 연구를 통해 확실한 임상적 이점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들에게 효과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자사는 빠른 치료가 필요한 폐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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