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신경성 난치병으로 알려진 다발성경화증에 잇따른 신약의 임상 효과 입증으로 의약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줄기세포를 통한 질환 개선도 발표되고 있어 환자들이 더욱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노피 계열사 젠자임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젠자임은 다발성경화증 신약 ‘렘트라다(성분명 : 알렘투주맙)와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의 3상 효과를 잇단 제시했다.

피하주사제인 렘트라다는 미국신경학회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장애 개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1일 1회 복용하는 오바지오는 질환 재발률과 장애 진행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그 중 오바지오는 1169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TOWER(Teriflunomide Oral in people With relapsing remitting multiplE scleRosis) 임상 결과, 다발성경화증 재발률이 위약보다 36.3% 줄어들었고, 확장 장애상태 척도(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 측정에서는 12주간 지속된 장애 진행 위험이 위약 복용군보다 31.5%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지오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가 검토되고 있고, 이같은 연구 결과는 조만간 개최될 관련 학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병준 교수는 "국내에도 1000명 넘게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있으며, 기존치료제로도 재발이 반복되거나 장애가 진행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3상을 통해 질환의 재발 감소뿐 아니라 장애 정도의 개선을 보여준 이런 신약이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부작용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던 노바티스의 ‘길레니아(핀골리모드ㆍ사진)’는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33명의 환자들을 2년 동안 이중 맹검시험을 한 3상 결과, 위약에서 길레니아로 전환한 환자들은 연간재발률(Annualized Relapse Rate)이 기존 24개월의 핵심임상기간보다 연장 단계 동안 55% 감소됐고, 처음 위약으로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에 비해 처음부터 길레니아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에게 재발이 드러나지 않았으며(59% vs 37%), 3개월 동안 장애 진행이 없는(74 % vs 66 %)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MRI 측정에서는 관찰 후반기에 약물 변경 환자들보다 처음부터 길레니아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유의하게 뇌 위축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길레니아는 국내 허가를 받고 시판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가지방줄기세포를 통해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기도 했다.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동물실험에서 사람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사람의 급성형 다발성경화증 모델 동물인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일으킨 동물에 사람의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정맥 투여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의 염증세포 수가 줄어들고 마비 기간이 단축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바이엘의 ‘베타페론(인터페론 베타-1b)과 머크의 ‘레비프(인터페론 베타-1a)’가 많이 처방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 환우회 관계자는 “베타페론과 레비프가 우선 처방되지만,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다양한 회사에서 신약 포함 임상 문의가 계속되고 있고, 줄기세포 등 임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추신경계를 다발성으로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은 국내에서 희귀질환으로 분류돼 있고 사회적 인식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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