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정부와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의료로봇' 개발에 본격 나선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의료기관 처음으로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 기술개발 사업 주관기관에 뽑혀 산학연 기관들과 공동으로 중재시술로봇을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중재로봇사업단의 시제품 로봇
이번 개발을 통해 실제 시술에 사용될 로봇은 다양한 의료로봇 부문 중에서도 복부 및 흉부의 1cm급의 작은 병소를 검사, 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과 연관됐다. 바늘 삽입형 중재시술은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병소 부위를 시술하는 것으로 시술 부위를 최소한도로 침습하기 때문에 상처 부위와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런 중재시술로봇이 개발되면 간, 폐, 신장, 림프절 내 1cm 급의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영상촬영 및 시술을 자동화⋅단순화시키기 때문에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시술시간을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중재시술 로봇시스템 개발은 수요자 중심 연구로, 의사와 환자에게 최적화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서울아산병원과 3개의 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총 10개 기관이 협력해 동등한 위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대내외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중재로봇사업단은 의료로봇 부문에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 의료산업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영상에서 지난 9년 동안 10개 국책과제를 맡아 수행했고 최근 의료로봇 전문 연구 교수들을 영입하는 등 영상․로봇 의료 부문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이 연구개발 사업이 환자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환자 중심 의공학 연구'의 롤모델로 자리잡길 바라고, 역량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시설과 기술을 공유해 개발에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및 의료기기 공동연구실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 의공학 연구개발센터가 개소하는 등 서울아산병원은 의공학적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 우리나라 의료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재로봇사업단은 향후 5년 동안 정부로부터 연 20억원씩 총 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재시술로봇 개발 연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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