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노바티스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패취제 '엑셀론'에 대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효과가 입증됐다.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에릭 반 오펜스)는 대한치매학회(이사장 한일우 용인효자병원장)와 함께 최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 60여명을 초청, 포럼<사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럼은 한국, 일본, 대만에서 진행한 치매 치료제 엑셀론 및 엑셀론 패취의 임상 경험 발표와 각국의 치매 진단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패널 토의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엑셀론 및 엑셀론 패취 치료 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을 유지하고 행동심리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 발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공유됐다.

일본의 국가 노인병학과 노인학센터 내과원장 엔도 히데도시(Hidetoshi Endo) 교수는 859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엑셀론 패취를 사용한 임상 결과, 일상생활수행력 항목에 포함되는 외출, 약물 복용, 의사소통, 옷 입기 항목 등에서 위약 환자 대비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외출’ 항목은 정상 대비 위약 환자가 -4.79% 정상보다 현저히 악화된 것에 비해 엑셀론 패취 처방 환자는 -0.3%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대만 국립청궁대 신경과 밍치 페이(Ming-Chyi Pai)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 관리와 엑셀론에 대해’라는 주제로 엑셀론 사용 시 정신병적 약물 치료를 요하는 치매의 행동심리증상 발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24주간 전국 22개 치매클리닉에서 440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서 엑셀론 패취는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고르게 전달해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고안된 치료제인 만큼 효과와 더불어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이 매우 높다”며 “의사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대한치매학회 한일우 이사장은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가 모인 첫 포럼으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각국의 환자 돌봄 시스템 및 정책을 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비슷한 문화권 속에서 생활하는 동아시아인의 치매 관련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는 학술 행사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양질의 의료 체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중추신경계질환사업부 총책임자 배미경 상무는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의 임상 경험 공유를 통해 엑셀론 및 엑셀론 패취가 환자의 일상생활능력과 행동심리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차후에 동아시아권에 엑셀론 패취가 상용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이 포럼이 확대돼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 포럼으로 규모와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엑셀론 패취는 2007년 7월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피부에 붙이는,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 치료제로 허가됐다. 국내에서는 2007년 11월 알츠하이머형 치매 및 파킨슨병 치매 치료제로 식약청 허가를 받아 2008년 3월 발매됐다. 사용법은 1일 1회 가슴, 허리, 등이나 팔뚝 등에 부착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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