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안국약품(대표 어진)이 ‘난소암 조기진단 사업’에 이어, ‘위암의 예후 판단과 치료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 개발에도 돌입했다.

안국약품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신산업)’의 ‘위암 및 구강암 진단시스템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안국은 지경부와 과제 협약을 하고, 연세대산학협력단(주관기관) 및 고려대산학협력단과 함께 3년간 총 사업비 40억 규모(정부출연금 30억)의 ‘위암, 구강암 예후 예측 및 치료 지침을 위한 mRNA-miRNA 복합 진단시스템 개발’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회사는 연구비 17억원을 활용, 개발 기술의 최적화를 위한 공동연구와 함께 진단 시스템의 제품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 기술은 암의 특정 병기(2기, 3기)에서 위암 수술 후 mRNA-miRNA 정량을 통한 복합 진단시스템을 사용, 유전자 진단에 근거한 예후 예측 및 최적의 치료방법 선택을 위한 기본 지침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암 치료법 개발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현재까지는 개별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에 대한 측정을 하지 않은 채 암의 진행정도(TNM 병기)에만 의존, 항암요법 치료를 해왔지만, 이 진단시스템이 상용화하면 유전자 진단에 근거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위암 치료 지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약물 처방이나 그에 따른 예후 예측이 가능하게 되는 것.

연구진은 “이 과제를 통해 상용화 기술이 완성된다면, 대한민국의 기술로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위암의 치료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과제의 총괄책임자인 연세대 의대 노성훈 교수(외과)는 27년 간 8,000건이 넘는 위암 수술을 수행한 국내 최고의 위암 전문가로 현재 대한암학회와 세계위암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안국약품은 지난 2009년부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진단사업을 채택하고, ‘암 진단 키트’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국내 제약사 최초로 국내외 특허와 기술을 확보한 ‘다중 바이오마커 발굴기술’을 활용, '난소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공학연구소에 ‘바이오진단연구소’를 개소,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제품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생명공학(BT)-정보기술(IT)융합 기술 개발을 위해 한림대와 ‘BT-IT 융합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과제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암 진단 기술과 상업화 능력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암진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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