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대표 김성욱)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이 정부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한올은 항암제 ‘HL-156CAN’가 충청광역권 선도산업 지원 과제에 뽑혔다고 29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출연 기관인 충청광역권 선도산업 지원단은 지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충청권내 선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정보기술(IT)과 의약∙바이오산업의 신규 연구 과제를 선정,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올은 이번 신약과제 선정으로 3년간 16억5000만원의 임상비용을 지원받게 되며, 1차년도에는 전임상 비용 5억5000만원을 받는다.

이번에 지원 과제로 선정된 ‘HL-156CAN’는 암의 전이와 재발을 억제하는 항암신약으로 전이 및 재발성 암인 유방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의 고형암에 항암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항암제 개발은 지난 20년간 암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여하는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대부분 효과가 적어 1980년대 이전에 개발된 오래된 세포독성 치료제의 우수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암세포의 에너지대사 통제를 이용한 항암치료제의 제품화 시도가 되고 있다.

‘HL-156CAN’의 작용 기전은 이런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통제해서 종양 형성을 억제하고 암의 재발 및 전이를 막는다. ‘HL-156CAN’는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만 15~20배 높게 분포하며 세포 내 에너지 스위치인 AMPK를 활성화하여 세포 내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을 조절함으로써 암 세포의 전이와 재발을 억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L-156CAN은 암 전이와 종양 형성 억제의 지표 역할을 하는 snail과 mTOR, AKT를 억제하는 것으로 다수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나아가 암세포가 타 장기로의 전이를 막고 세포독성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시 종양억제 치료 효율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회사 측은 “기존 항암제의 경우 장기간 투약하지 않고 수술기간이나 항암약물요법 치료기간만 짧게 사용하고 있지만, HL-156CAN은 평생 복용하며 암의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약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HL-156CAN을 암의 재발 및 전이에 효과를 보이는 항암제로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항암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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