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세계 제약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신약의 특허만료 도래와 더불어 신약개발 여건이 어려워짐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 진출 및 조직 재정비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성장 동력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활발히 구사하고 있다.

화이자를 비롯해 GSK, 다케다 등이 글로벌 제약사의 M&A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 1위 화이자는 2000년 워너-램버트, 2003년 파마시아, 그리고 2009년 와이어스와의 M&A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이전에는 M&A를 통해 ‘리피토’와 같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위주로 나갔고, 이후 와이어스를 인수하며 바이오약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이자는 와이어스 M&A로 이듬해 60조원 넘게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GSK는 글락소 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참과의 M&A로 비용 절감 및 마케팅 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계 제약사에서는 다케다가 주목된다. 다케다는 2008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밀레니움이라는 회사를 인수, 같은해 일본 암젠을 싱가포르에 TPA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제약업체인 나이코메드를 1조원 이상 가격으로 인수했다.

이밖에 신약 파이프라인이 최강인 노바티스는 지난해 미국 안과전문업체 1위 알콘을 인수했고, MSD는 2009년 거대 제약사 쉐링-프라우를 45조원 가까이 인수한 것으로 발표됐다.

제약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제약산업이 구조조정되고, M&A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 및 바이오 관련 컨설팅업체 한 임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파트너십과 M&A가 핵심"이라며 ”GSK와 노바티스 등이 추가적으로 M&A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들은 M&A를 통해 끊임없이 대형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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