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녹십자(대표이사 조순태)가 표적치료 등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소장 윤엽)는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과 공동 주최하는 ‘From Discovery To Clinic’의 4번째 심포지엄<사진>을 지난 6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개최했다.

질병에 대한 치료 방법이 보편적인 치료에서 점차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동향에 발 맞춰, 이번 심포지엄은 특히 표적치료와 희귀 질환, 그리고 세포치료를 포함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와 임상적 고찰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각 기관의 연구개발(R&D) 현황 소개 ▲표적치료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질병치료의 새로운 영역 등 크게 4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표적치료 항암제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준오 교수의 표적치료 항암제의 발전 발표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원종화 박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 인간항체 개발 등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EGFR 억제항체는 최첨단 항체공학 기술을 통해 개발된 치료제로 기존 항체 치료에서 문제시 돼왔던 부작용은 감소하고 효능은 향상된 신개념 항체치료제.

원종화 박사는 “여러 종양모델을 사용한 비교 시험 결과 대장암, 비소세포성 폐암, 두경부암 등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대장암에서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 결과가 나타났다”며 “향후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세션인 희귀질환 치료제 관련 발표는 헌터라제 개발에 대한 녹십자 종합연구소 박두홍 박사의 발표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교수의 희귀질환 치료의 미충족 욕구(unmet need)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 두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한 효소를 환자에게 주사, IDS(Iduronate–2-sulfatase)효소 결핍으로 인한 헌터증후군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제다.

박두홍 박사는 헌터라제 개발과 연관돼 “헌터라제 개발 성공을 통해 그 동안 단 1개의 치료제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전세계 헌터증후군 환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또한 헌터라제는 임상에서 기존 의약품보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개선됐음을 입증받아 더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으로 질병치료의 새로운 영역에서는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성기웅 교수의 발표와 대장암에 대한 맞춤형 치료 주제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 외과 조용범 교수의 발표, 이어 세포치료제의 현황 및 계획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황유경 박사가 소개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채취, 제조한 후 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세포치료제로 현재 막바지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황유경 박사는 “기존 면역세포치료제와 달리 타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타인의 T세포가 포함되지 않은 NK세포만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빠르면 금년 말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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