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피임법 중 먹는 피임제가 효과가 가장 크고, 대부분 여성들이 기존 피임법을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MSD(대표이사 현동욱)는 지난달 유럽 피임과 생식건강 학회(European Society of Contraception and Reproductive Health Congress, ESC)에서 발표된 9개국의 18~35세 여성 419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피임에 대한 많은 근거 없는 미신과 오해로, 특정 피임법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잘 모르는 여성 역시 많았다.

학회 발표에 따르면 피임을 하는 대부분 여성들은 먹는 피임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일부 여성만이 장기적으로 작용하는 가역적 피임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먹는 피임제에 대해 의료진과 논의한 경험이 있지만 먹는 피임제 외 피임법에 대해 논의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 여성들이 의료진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중 절반 정도만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고려됐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 1(31%, 4199명 중 1309명) 가량이 모든 피임법 중에서 먹는 피임제의 효과가 가장 크고,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 여성들이 현재의 피임법에 변화를 줄 의향이 있었고, 의료진과 먹는 피임제 외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대답했다.

영국 뉴캐슬 병원 지역의료 성건강 서비스 책임자이자 산부인과 및 생식건강 자문위원인 다이애나 만소르 박사(Dr. Diana Mansour)는 "여성이 의료진과 선택 가능한 피임방법에 대해 상담할 때,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여성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선택 가능한 모든 피임법을 알려주고 오해에 대해서도 모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MSD 의학부 총괄 임원이자 이 연구 책임 저자인 파비올라 벨리고티 박사(Dr. Fabiola Beligotti)는 "조사에 참여한 많은 여성들이 자녀를 갖기 전에 먼저 인생의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여성의 개인적 인생계획과 우선순위가 피임법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의사 도움을 받아 여성들이 피임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게 중요하고, 이로써 개인적 상황에 적합한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고 그 피임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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