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초기임상 성공은 연구진과 제약사간 협업이 중요"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종양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임상의 최근 동향 및 신약개발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릴리 항암 연구개발 심포지엄(Lilly Oncology R&D Symposiumㆍ사진)’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총 70여명의 항암 전문의들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와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Princess Margaret Hospital) 릴리안 슈(Lillian Siu) 박사,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인 GmbH사의 CEO 하이너 피비그(Heiner Fiebig) 박사, 그리고 릴리 초기임상 R&D 담당자인 마이클 랜(Michael Lahn) 박사 등 세계적 항암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임상에 연구진과 제약사간 협업’에 대한 주제로 논의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임상 중요성에 대해 의료진의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암 치료제의 초기임상에 대한 연구진과 제약사들 양측 관점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가 의장을 맡은 이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 ‘연구진의 관점에서 본 초기임상 단계 연구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됐으며, 연세의대 김주항 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제약사 관점에서 본 최근 신약개발 발전 현황’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가 좌장을 맡아 ‘폐암 임상에서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방향’에 대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랜 박사는 ‘릴리 본사에서 초기임상연구 단계로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신약후보 개발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강윤구 교수는 "한국은 90년대 초부터 임상 진행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미국이나 유럽에 못지 않은 임상 인력 및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연구성과를 여러 국제학회에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는 국내 규제기관과 업계뿐 아니라 종양학 연구진의 지속적 노력과 협력 덕분"이라면서 "현재 국내 연구진은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이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진, 제약사 쪽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해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클 랜 박사는 "이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항암 전문가들과 최신지견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기쁘고, 한국 연구진의 초기임상에 대한 관심과 치료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릴리 본사에서는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연구협력 체계를 한국의 연구자들과 진행하고 있는데, ACRG(Asian Cancer Research Group) 같은 협력체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번 항암제 R&D 심포지엄이 한국 항암제 임상에 연구자와 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릴리는 연 매출액의 약 20%를 R&D에 투자해 왔으며, 7200여명의 직원이 R&D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다. 릴리는 현재 폐암 치료제 '알림타'와 유방암, 췌장암, 방광암, 담도암 치료제인 '젬자' 등 다양한 항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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