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새로운 기전의 전립선암 치료제가 국내 허가됐다.

한국얀센은 10일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 아비라테론 아세트산ㆍ사진)'가 도세탁셀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 환자의 치료로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자이티가는 기존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안드로젠이 생성되는 3가지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부신호르몬제(프레드니솔론 또는 프레드니손)와 병용, 하루 한 번 네 알 복용하는 먹는약이다.

전립선암 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퍼져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이 암세포 증식을 돕기 때문에 이를 차단 또는 억제하는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받은 후 1~2년이 지나면, 전립선암 종양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 반응하지 않게 돼 더 이상 치료가 어렵게 된다.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때 부작용이 심하거나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항암화학요법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이러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자이티가는 더 이상 치료 대안이 없었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생명연장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항암화학요법에도 실패한 환자 11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대조군보다 평균생존기간을 4.6개월 더 연장시킨 것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이에 따라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최근 평가서를 통해 항암화학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제로 자이티가의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자이티가는 지난해 미식품의약국(FDA)에서 항암화학요법 후 진행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현재 45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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