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국약품 어진 대표<왼쪽에서 4번째>와 세라젬메디시스 이진우 대표<왼쪽에서 5번째>를 비롯한 두 회사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 판매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안국약품(대표 어진)이 '당뇨병 진단기기'로 중국에 진출한다.

안국약품은 어제(11일) 세라젬메디시스(대표 이진우)가 연구개발한 ‘당화혈색소 측정기(제품명 : 세라-스탯(CERA-STAT 2000)ㆍ사진’를 중국 내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안국약품은 약 7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10년에 걸쳐 세라젬 메디시스로부터 공급받게 되며, 중국 내 제품 판매를 위한 여러 인허가를 얻고 마케팅 및 독점 판매에 나서게 된다.

두 회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의 판매 저변을 크게 확대, 당화혈색소 측정기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세라젬메디시스 이진우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뇨환자가 있는 중국의 당화혈색소 진단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 기술과 제약 마케팅을 결합한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 회사가 윈-윈 할 수 있는 발전적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국약품 어진 대표는 “세라젬 메디시스의 당뇨진단과 관련한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 및 품목 노하우와 안국약품의 제약 및 바이오진단 사업에서의 경험이 어우러져, 중국 시장에서 이 진단기기의 획기적 시장진출 및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라-스탯은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당뇨 진단기기로 주로 병원에서 사용되며, 개인용 혈당측정기와 달리 식사 등의 외부 환경에 변동이 없어 당뇨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

아울러 터치스크린, 다국어 음성안내, 내장 프린터 등의 사용자 편의 기능이 강화됐고, 3분 안에 빠르게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속 측정 모드를 사용할 경우 시간당 최대 50개까지 테스트가 가능하다.

특히, 현장 진단 검사(Point-Of-Care) 장비로서는 드물게 미국임상화학회(AACC)와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권장하는 보론산 친화도 크로마토그래피 분석법을 썼으며, 이미 미국 당화혈색소 측정 표준화 프로그램(NGSP)과 국제 당화혈색소 표준인증 (IFCC)을 확보해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안국약품은 베이징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 현재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SFDA, The Stat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다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당뇨 진단기기 판매 계약을 계기로 올해부터 직접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진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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