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제1회 가송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동화약품과 부채표 가송재단(이사장 :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지난 13일 공아트스페이스(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31)에서 시상식<사진>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가송예술상 본선 진출자들.

이 시상식에서 대상은 최준경, 우수상에 김지민•윤혜정, 특별상은 김윤아 작가가 수상했다.

가송예술상 첫 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은 최 작가는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도심 빌딩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을 표현했다. 콘크리트 안에 구멍을 내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콘크리트 틈 사이로 보이는 도시 풍경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부채꼴 모양으로 함께 설치했다.

▲ 가송예술상 대상 최준경 작가의 '서울 빌딩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
작가는 도심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 언제 어디서나 바람을 낳고 휴식과 청량감을 주는 등 대인배 같은 부채의 덕목을 녹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김지민, 윤혜정 작가가 수상했다. 김지민 작가는 동서양을 대변하는 병풍과 라벨을 팬(fan)이라는 형태 안에 접목,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형상화했다. 윤혜정은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일상 속 지나쳐가는 시간과 기억을 부채를 통해 이야기했다.

김윤아 작가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김윤아 작가는 예로부터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됐던 부채를 ‘인연’을 만들어내는 도구로 재해석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돼 있다는 생각에 착안, 붉은 실을 얽어내어 형상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공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1회 개최 기회가, 우수상 2명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가송예술상 본선진출작 전시회 ‘여름생색’은 7월17일까지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회장, 그리고 부인인 고(故)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됐다. 학술 연구 지원사업, 장학생 선발, 전통 문화 지원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2011년 부채 전시회 ‘여름생색전(展)’에 이어 올해 개최한 제1회 가송예술상을 통해 고려시대 처음 발명된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접는 부채 ‘접선’의 예술적 가치 향상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역량을 갖춘 젊은 작가의 발굴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