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표적치료제들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GSK의 '보트리엔트(성분명 : 파조파닙ㆍ사진 오른쪽)에 이어 노바티스의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ㆍ왼쪽)’가 새로운 적응증을 허가받으며 표적치료제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3상 결과를 바탕삼아 보트리엔트에 대해 연조직육종, 아피니토에 대해 유방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보트리엔트와 아피니토는 모두 신장암치료제에서 진화했는데, 앞으로도 적응증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보트리엔트는 난소암과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임상으로, 아피니토는 신경내분비종양(위암, 소장암 등)에 대한 임상으로 추후 허가가 기대된다. 아피니토는 이미 췌장 쪽을 허가받기도 했다.

임상을 통해 적응증이 다양하게 나타난 ‘레고라페닙(바이엘)’도 주목되고 있다. 레고라페닙은 대장암과 직장․결장암 치료제로 허가 신청됐고, 위암에서도 위약군보다 생존 기간이 긴 것으로 얼마 전 열린 미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입증됐다.  

오랫동안 표적치료제로 사용된 대표 항암제로는 ‘글리벡(이매티닙, 노바티스)’을 비롯해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로슈)’ ‘얼비툭스(세툭시맙, 머크)’ ‘넥사바(소라페닙, 바이엘) 등이다. 적응증으로는 글리벡이 만성골수성백혈병과 위장관기질종양, 허셉틴이 유방암과 위암, 얼비툭스가 대장암과 두경부암, 넥사바가 신장암과 간암 등 여러 가지를 갖고 있고, 이들 항암제도 다른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임상을 진행 또는 준비 중이다.

한 제약사 개발 임원은 “암세포 공격에서 암세포 성장을 막는 등 표적치료제도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표적이 되는 생체물질에 따라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신호전달억제제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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