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수술이 어려웠던 간암 환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간암에 실시하는 극초단파 열치료술을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

이 치료술은 종양 절제가 힘든 5cm 이하 간암 및 대장암 전이성 간암 환자에게 시술하게 되며, 극초단파를 이용, 조직 내에서 생기는 마찰열로부터 국소 종양을 괴사하는 방법이다.

국소나 전신 마취 아래 경피적 또는 수술적(개복하 또는 복강경하)으로 간 종양에 접근, 영상 유도 아래 간 종양에 안테나를 위치시킨 후 종양을 제거하는데, 종양 크기나 모양, 갯수에 따라 안테나의 위치나 갯수를 달리해 시술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 치료술은 그간 안전성 및 유효성에서 논란이 됐지만, 이번 평가 결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간암 및 대장암 전이성 간암에서 시행하는 극초단파 열치료술은 간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 주입술과 대등한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고, 다른 시술과 유사한 정도의 생존율, 무병생존율이 보고되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간암의 극초단파 열치료술과 연관돼 총 11편(체계적 문헌고찰 2편, 무작위 임상 연구 1편, 코호트 연구 2편, 증례연구 6편)의 문헌적 근거에 따라 평가됐다”며 “이 평가를 통해 이 치료술이 절제가 어려운 5cm 이하 간암과 대장암 전이성 간암의 국소적 치료효과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에 간경변증 등 간질환 사망자가 7000여명, 여기에 간염 바이러스에 따른 간암 사망자 1만여명을 더하면 1만7000여명이 숨지고 있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간질환과 간암에 따른 사망이 간암을 제외한 모든 암을 합친 경우에 이어 2번째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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