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폐암 표적치료제의 새로운 내성 요인이 규명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철 교수<사진>팀은 미국 콜롬비아대 등과 공동으로 인산화효소수용체가 폐암 표적치료제 내성과 관련됐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교수팀은 유전자 변형 방식과 연관된 동물실험 결과 이 수용체가 내성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 30여명에게 폐암 표적치료제 타세바와 이레사를 투약한 뒤 내성이 생긴 환자들의 조직에서 이 수용체가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도 알아냈다.

폐암 표적치료제는 타세바<사진>와 이레사가 대표적으로, 이들 치료제의 내성 발현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밝혀냈지만, 단백질과 관계없는 새로운 내성을 찾아낸 것은 드물어 주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정상세포도 건드리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는 그러나 내성 발현이 단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새로운 내성 치료가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표적치료제의 내성과 연관된 단백질로는 그동안 몇 가지가 규명됐지만, 이 단백질과 관계되지 않은 내성이 적지 않아 연구가 필요했다"며 "이번에 이 수용체가 내성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찾아냄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폐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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