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글로벌 에이즈 예방백신이 탄생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업체 스마젠(대표 조중기)은 자사가 개발 중인 에이즈백신의 미국 임상에서 안전성이 증명됐다.

회사 측은 "올 초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에이즈백신(SAV001-H)의 1상이 미 캘리포니아주 임상기관 3곳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미 임상 설계에 따라 예정된 피험자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고, 투약 완료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아 이 백신의 독성 및 부작용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백신의 임상은 지난 3월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의료기관 3곳에서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그동안 투약된 20여명에게서 독성 또는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

스마젠은 미국 현지 임상대행기관인 PPD를 통해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1상이 성공되면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2상에 돌입된다.

회사 측은 "에이즈백신은 1상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1상 중간 결과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에이즈백신은 에이즈바이러스를 사멸시켜 제조된 사백신으로, 그간 부분적인 에이즈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제약사들과 달리 성공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마젠은 캐나다 서부 온타리오 대학 강칠용 박사가 바이러스 및 백신 개발에 대한 평생 연구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2001년 이 대학과 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강 박사와 함께 에이즈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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