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미국에서 오랫동안 전세계 처방률 선두권을 달리던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들이 잇따라 허가되고 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올 들어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성분명 : 이반드로네이트ㆍ사진)’를 시작으로 최근 당뇨병치료제 ‘액토스(피오글리타존)’까지 제네릭들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이처럼 예전과 달리 FDA가 제네릭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허가한 까닭은 미국에서 급증하는 의료비를 절감하고자 한 방편으로, 비싼 오리지널보다 값싼 제네릭으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며, 제네릭 장려 정책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FDA는 올해 먼저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는 본비바 제네릭을 허가했다. 이번 허가로 아포텍스, 밀란 등 여러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제넨텍이 개발해 2003년 FDA 허가를 받은 본비바의 경우 이후 GSK가 제넨텍의 판권을 이어받아 전세계 시판하게 됐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제네릭도 올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허가됐다. BMS와 사노피가 제조한 플라빅스는 1997년 항혈전제로 FDA에서 허가됐다. 플라빅스 제네릭은 본비바보다 테바, 선, 록사네 등 더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MSD가 개발해 미국에서 88년 허가를 받은 싱귤레어 역시 올해 제네릭이 나왔다. 최근 FDA 허가를 받은 싱귤레어는 플라빅스 못지 않게 여러 제네릭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테바와 록사네 외에 산도스, 토렌트, 글렌마크, 엔도 등 제약사들이 이를 시판할 계획이다.

액토스도 FDA가 제네릭을 최초 허가했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개발해 10여년 전 FDA에서 허가를 받은 액토스는 오래 사용했지만,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열린 미당뇨학회에서 액토스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장기 안전성이 발표된 것이다.

액토스의 경우 밀란 등이 다양한 제형을 내세워 제네릭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미국에서는 제네릭사들이 이들 제품처럼 블록버스터급 제네릭들을 개발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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