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고효능의 '응집체 줄기세포'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 김효수 교수<왼쪽>와 이은주 교수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이은주, 김효수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의 지원 아래 값 비싼 활성인자나 유도체 없이 단일세포 형태의 줄기세포를 자발적으로 응집체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 13일 특허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줄기세포 치료 효능 증진 기술'로, 메디포스트가 도입해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응집체 줄기세포는 단일세포 형태의 줄기세포들이 서로 연합해 형성된 구조체로, 단일세포 형태의 줄기세포에 비해 유효물질 분비능이 증대되고 생체 내 생존력도 높다.

이후 다른 많은 연구팀에서 응집체 줄기세포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값 비싼 응집체를 유도하는 활성인자나 체내 이식시 이물질로 인지될 수 있는 유도체가 필요한 것이어서 임상 적용 뿐 아니라 상용화에도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서울대 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은 외부 유도 인자나 유도체 없이 단일세포 형태의 줄기세포가 자발적으로 응집체 형태로 유도되는 기술로 상용화가 되면 고효능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이 현재보다는 쉽게 성체줄기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특허 기술의 치료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모델 동물을 이용, 단일세포 형태의 줄기세포와 응집체 줄기세포를 이식 후 심장 기능의 호전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응집체 줄기세포를 이식한 군에서 심벽의 약화와 심장 비대가 감소되고 심실의 박출 능력이 단일세포 형태 주입 군보다 25% 이상 향상됨을 증명했다. <이미지 참조> 

이 결과는 최근 분자생물학 학회지 ‘멀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지(誌)에 게재됐다.

이은주 교수는 "세포 이식 시 발생하는 세포 사멸의 최소화가 치료 효과의 극대화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상용화에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처리 과정이 단순하면서 비용도 낮은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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