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아건설 최원석(67)회장이 최근 KBS 전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40)씨와 결혼 11년만에 헤어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60년대 글래머 영화배우였던 김혜정씨, 가수출신 배인순씨에 이은 3번째 이혼.

그의 맏사위가 공교롭게도 전 새한그룹 이재관 부회장의 동생인 전 새한건설 이재찬사장이었다.

그는 최 전 회장과 김혜정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결혼했다. 새한그룹에 있을 당시 이재찬 사장을 몇번 만난 적이 있어 최 전 회장의 이혼 뉴스가 귀에 번쩍 뜨인 것이다.

장은영씨에서 보듯 창업자와 달리 신판 귀족인 재벌 2세와 ‘서민 신데렐라’의 혼맥은 별로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

인기 아나운서 노현정씨가 몇년전 현대 家에 시집 갔을때, 당시 ‘서민 신데렐라’로 세인의 부러움을 샀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달랐다.

노씨가 시댁에 들어가 시댁은 물론,남편의 생활방식에 이은 사고방식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우선 떠올랐다.

모든 재벌 2세의 사고방식이 반드시 ‘귀족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재벌 2세의 생활방식은 귀족적이다. 따라서 ‘서민 신데렐라’가 감당하고,적응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은 불문가지.

사실 재벌 2세가 사회 이목이 두렵지,그외에 두려운 게 무엇일까. 나는 재벌의 생각은 분명히 서민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재벌가에 들어간 ‘서민 신데렐라’가 남편 바람핀다고,사업차 집에 안들어온다고 감히 투기하고,시비걸 수 있을까. 투기하고,잔소리하는 순간,결혼생활은 지속할 수 없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물론 재벌 2세도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재벌 2세는 잔소리,싫은 소리 절대 듣지 않는다고 나는 단언한다.

재벌 2세들은 돈으로 무엇이든 바꾸고,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부지불식간에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벌 2세들은 그들의 생각을 결정짓는 생활방식부터 서민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두토막.

오래전 내가 이태원의 한 재벌 2세 집에 간적이 있다. 거기서 적잖이 놀란 기억이 있다.

당시 30대 그룹안에 들었던 모 재벌 2세는 당시 갖 태어난 아기가 있었는데 젖을 물리는 유모가 따로 있었다.

엄마가 있는데도 다른 여자에게 자기 자식의 젖을 물린 것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왕조시대로 돌아간 느낌···. 도저히 서민의 눈으로는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다.

밥하는 아줌마,젖주는 아줌마,청소하는 아줌마···.매사 이런 식의 ‘귀족생활’에 ‘서민 신데렐라’가 쉽사리 적응이 될까 궁금하다.

과거에 알고 지내던 모 재벌 2세의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씩씩거리며 당시 있었던 ‘비화’를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하소연했다.

미국여행을 가는 재벌 2세 부부를 위해 1등석 좌석을 예약했는데, 부부의 돌지난 아기의 비행기 티켓을 따로 사지 않았다가 그 재벌 2세에게 되게 ‘깨졌다’는 것이다.

비서실장은 부모가 좌석앞 바구니에다 아기를 데려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서민적 ‘눈높이’에 불과했다.

부랴부랴 1등석 간난 아기 티켓을 구입해 뒷수습했지만 어딘가 개운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각설하고‥ 이혼한 '서민 신데렐라'는 시댁의 사정에 침묵한다. 이는 무서운 '불문율'이어서 시댁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일반인들은 절대로 알 수 없다.

재벌 2세의 생각? 서민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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