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들이 성장 위기에 몰리면서 신약개발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CP(공정거래준수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갈수록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중소제약사들도 생존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신약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표 참조>

                         중소제약사들 신약ㆍ개량신약 개발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매출 800억대의 건일제약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지난 2013년부터 표적항암신약 테라심주 다국가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간판 제품인 오마코의 매출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후속타로 테라심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500억대 중소사인 삼아제약은 기존 천식치료제와 다른 물질인 'SA-09012'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SA-09012가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천식치료제 대명사인 싱귤레어(MSD) 이후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로는 16년 만에 국산신약이 출시돼 정체에 빠진 회사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말 상장된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35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지만 약물전달기술(DDS)의 강점을 앞세워 결핵 복합제와 서방형 항생제 복합제, 당뇨병ㆍ고지혈증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결핵은 임상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두 복합제는 임상 1상 단계로 모두 개량신약이다.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거둔 CMG제약은 다양한 필름형 개량신약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필름형뿐 아니라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와 조현병치료제 아빌리파이의 필름형 개량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빌리파이의 필름형 개량신약은 현제 미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아 1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각종 규제로 중소사들이 기로에 서면서 생존을 위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제네릭 영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품 경쟁력을 갖기위한 생존의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