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이 ‘텔로미어(Telomere)’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원의 치약(歯薬)보건학 연구진은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병 등 심장이나 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텔로미어 G테일’이 짧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 있는 단백질 성분의 핵산서열로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이다. 텔로미어 G테일은 유전 정보를 가진 염색체를 안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텔로미어 G 테일이 짧아지면서 염색체가 불안정해져 노화나 암 등의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게 지금까지의 이론이다. 즉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히로시마대학병원 외래환자 중에서 심혈관 위험을 갖고 있는 평균 연령 70세의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중의 백혈구를 해석한 결과, 백혈구의 외가닥 DNA 텔로미어 G테일의 길이가 정상인보다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5년 텔로미어 G테일의 측정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번에도 이 방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질환의 발병 위험을 미리 예상할 수 있어 예방 치료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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