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호령하던 트라클리어(성분명 보센탄ㆍ악텔리온ㆍ판매 한독)의 독주체제가 10년 만에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시장의 50%를 점하며 아성을 구축했던 트라클리어는 2014년 특허만료 후 저가로 무장한 제네릭들이 쏟아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의약품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트라클리어의 처방액은 75억4800만원으로 2014년 105억7900만원에서 30% 폭락했다.

한미약품 파텐션과 파센탄 2.5mg과 125mg이 골리앗을 흔들었다. 파텐션은 지난해 3억3800만원의 처방액으로 상승세다.

대원제약의 보센탄 성분 제네릭 라시스타 2.5mg와 125mg도 가세했다.

           왼쪽 위 시계 방향부터 파센탄, 파텐션, 옵서미트, 트라시스타

이들 제네릭은 오리지널에 비해 절반 가량 낮은 약가로 트라클리어의 아성을 허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실데나필 계열의 제네릭인 파데나필(한올바이오파마), 레바나필(대웅제약)도 가세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동아ST의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도 폐동맥고혈압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어서 트라클리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독은 제네릭 방어를 위해 올해 트라클리어의 후속품목인 악텔리온의 폐동맥고혈압 신약인 '서미트'의 국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 내 혈압이 높아져 폐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희귀질환으로, 예방 및 완치가 불가능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약 3000명의 환자가 있는데, 시장 규모는 200억 가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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