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백혈병신약인 '슈펙트'(사진ㆍ성분명 : 라도티닙ㆍ일양약품)가 1차치료제로 전환 후 예상대로 처방량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펙트는 1차치료제로 갈아탄 2월부터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평균 매출이 3억~4억원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월 1억대에 비해 3~4배 폭증한 수치다. <자체집계>

슈펙트는 2012년 2차치료제로 출시된 후 2013년 20억, 2014년 15억, 지난해 14억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1차치료제' 슈펙트의 폭발 성장은 2차치료제 때보다 처방 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슈펙트는 1차치료제 전환 후 종합병원 랜딩도 지방 병원에서 수도권 병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60여곳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가 1차치료제로 전환된 후 종합병원 랜딩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보다 20% 이상 저렴한 약가도 처방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펙트는 1차치료제(600mg 기준) 하루 보험약가가 5만3334원으로, 2세대 백혈병치료제로 5년 전 출시된 라이벌 제품인 타시그나(노바티스ㆍ연매출 120억대)보다 약값이 20% 가량 싸다.

슈펙트의 폭풍 성장엔 대웅제약의 마케팅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양약품과 공동 판매를 맡고 있는 대웅제약은 1차치료제 전환 후 전국에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슈펙트를 1~2년 안으로 100억대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슈펙트의 매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1000억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백혈병치료제 시장은 글리벡(노바티스)과 타시그나, 스프라이셀(BMS)의 다국적제약사 제품들이 80% 가량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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