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최초로 개발된 5가 혼합백신 ‘유펜타’(사진ㆍLG생명과학)가 국제기구 입찰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임상 시작 5년 만에 개발된 유펜타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받은 후 빠르면 올 6월쯤 처음으로 WHO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에 참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5가 혼합백신으로는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유펜타는 PQ를 거쳐 오는 6월이나 7월 국제기구 입찰에 참가할 것”이라며 “WHO 산하 PAHO 등을 통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공급되면 글로벌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펜타는 5세 미만의 영ㆍ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5개 질병(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ㆍB형간염ㆍ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이 혼합백신의 경우 제조기술의 난이도와 검증된 원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PQ 인증을 받은 업체는 6개사에 불과하다.

유펜타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영유아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높은 항체생성률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3상은 2년여 만에 완료됐다.

한편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PQ 인증을 받은 사례는 지난 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비(LG생명과학)를 필두로, 2010년 신종인플루엔자백신 그린플루Sㆍ2011년 독감백신 지씨플루ㆍ2012년 독감백신 지씨플루멀티(이상 녹십자), 2012년 다가혼합백신 유포박히브(LG생명과학)에 이어 지난해 먹는 콜레라백신 유비콜(유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 7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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