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 전 발간된 동의보감에 처방 비법이 기록된 ‘공진단’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최근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고가인 공진단은 기억력·집중력·수면장애 등 중추 질환에 처방되는 한약으로 녹용,당귀,산수유,사향 등 4종의 생약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대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공진단을 투여할 경우 학습 기억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손 교수팀은 공진단을 투여한 쥐와 그렇지않은 쥐가 미로 찾는 시간, 어두운 곳에서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시간 등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공진단을 투여한 쥐는 먹이가 놓인 미로를 정확히 찾는 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암실에서 전기 쇼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시간도 3배가량 늘었다.

손 교수는 “공진단이 실험 결과,뇌세포 신경영양인자,해마 부위 뇌 신경 생성을 현저히 증가시켰다"면서 ”한의약의 과학하가 화두인 시기에,가장 대표적인 한방의 작용 원리 일부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 ‘공진단은 인체의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해 오장육부를 잘 조화롭게 하고 온갖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씌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美공공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저널 8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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