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이 알츠하이머 치매성 공간 기억력을 끌여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대 조성훈ㆍ심인섭ㆍ배현수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치매를 일으킨 생쥐에 자체 개발한 한약을 투여한 결과, 공간 기억능력이 향상됨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아래 그림 참조>
연구팀은 기존 한약 처방 및 한약재 200여종을 분석해 항치매 효능을 가진 구기자에 육미지황탕을 가미시킨 '육미지황탕 가감방'이란 한약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치매 생쥐’를 수중미로에 넣고 육미지황탕 가감방과 현재 시판 중인 치매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을 각각 투여해 비교했다.
그 결과,육미지황탕 가감방을 투여한 생쥐가 도네페질 투여한 생쥐보다 우수한 공간 기억능력을 보였다. 또한 치매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인 체중감소도 없었다.
또 육미지황탕 가감방을 투여한 생쥐에게서 뇌 신경의 생성을 촉진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증가하고, 뇌 활동성을 측정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에선 도네페질 투약 생쥐보다 뇌 활동이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한약 처방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치매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신경생물학'(Molecular Neurobiology)의 최근호에 발표됐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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