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침술이 통증 강도와 지속 기간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경통은 월경하는 여성들의 95%가 앓고 있는데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월경 시에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1차성 월경통과 골반 내의 병리적 변화와 연관돼 나타나는 2차성 월경통으로 나눈다. 2차성 월경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내막증이고, 자궁선근증, 자궁내장치 등도 원인을 제공한다. 

호주 서부시드니대 국립보완의학연구소 이크 아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18~45세 성인 여성 74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갔다. 이들은 모두가 1차성 월경통이 있었으나 2차성 월경통은 없었다.

여성은 2개의 고주파 그룹 및 저주파 그룹 등 4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고주파 그룹과 저주파 그룹 중 한 그룹은 수동 침술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두 그룹은 전기침을 받았다. 바늘은 전기 충격을 몸에 전달하는 장치에 연결돼 있다.

고주파 그룹 참가자들은 월경 시작 1주 전에 3번의 침술 치료를 받았다. 저주파 그룹의 여성들은 생리 기간 중 7~10일마다 3번 치료를 받았다.

모든 참가자는 3회 월경주기 동안 12번의 침술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침술을 받은 여성들은 전체적으로 삶의 질은 물론 통증 강도와 관련 증상이 더 많이 개선됐다.

수동 침술을 받는 여성의 절반 이상이 기간 통증 및 관련 증상이 50%까지 감소했다. 또 두통과 메스꺼움과 같은 2차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 침술은 전기침보다 전체적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침술은 통증의 강도를 줄이고 통증이 있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침술의 용량을 어떻게 바꾸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었다. 침술 사용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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