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음료와 식품은 물론, 청소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제약이 아닌 분야에서 뜨거운 장외대결을 펼치고 있다.

염모제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지난 5월 와우 순면커버 생리대를 출시하고 생리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아제약이 1977년 업계 처음으로 체내형 생리대 템포를 출시한 이후 동성제약이 두 번째 도전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에너지음료 지파크를 출시하고 최근 90억 규모의 캄보디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너지 음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제약사가 에너지 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으나 동화약품은 해외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시장도 치열해지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컨디션,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주도하는 숙취해소 음료시장에 최근 JW중외제약이 헛겔을 ,한독이 레디큐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동아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은 환자식 시장에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연세우유와 환자식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2013년부터 신장 환자를 위한 저단백ㆍ저염 환자식인 JW안심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매일유업과 함께 설립한 의료영양전문회사 엠디웰을 통해 2014년부터 당뇨환자를 위한 환자식인 ‘메디웰 당뇨식’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시장에선 일동제약과 동아제약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부터 독일 생활용품브랜드인 바이레다를 도입해 판매에 들어갔다.

바이레다는 부직포 대걸레,행주,수세미에서 스팀청소기,로봇청소기 등 소형 가전기기까지 판매하는 68년 된 청소용품 전문업체다.

동아제약은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의류용 쿨링 스프레이 셔츠쿨과 흠집없이 렌즈의 청결과 소독이 가능한 일회용 렌즈클리너 안경닦기, 일반약으로 출시된 안구세정제 아이봉 등으로 생활용품 시장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129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및 일반약을 제조ㆍ판매하는 회사로 현재 600여가지 아이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본업인 제약 분야가 정체되자 비제약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면서 "비제약의 수익을 끌어올려 제약 불황을 이겨내려는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