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에 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을 장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당뇨병ㆍ고혈압 치료제인 제미글로(LG화학ㆍ국산신약 19호)에 이어 카나브(보령제약ㆍ국산신약 15호)도 스타틴을 결합시킨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당뇨ㆍ고지혈증 치료제 제미로우(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를 최근 허가받은 데 이어 보령제약도 카나브(피마살탄)와 아토르바스타틴을 합한 ‘BKC 007’ 개발에 나섰다.

3년 전부터 개발되고 있는 BKC 007은 현재 임상 1상 막바지로 3상(2상 생략)을 거쳐 빠르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BKC 007이 개발되면 국산신약 기반 고혈압ㆍ고지혈증 치료 복합제는 처음이다.

그간 국산 고혈압ㆍ고지혈증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로벨리토(이베르살탄+아토르바스타틴)를 시작으로 2014년 올로스타(올메살탄+로수바스타틴), 2015년 듀오웰(텔미살탄+로수바스타틴)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이들 성분은 모두 다국적제약사에서 개발한 제제다. 이 제품들은 처방액이 연간 100억원을 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KC 007은 연간 처방액 400억대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라며 “국산신약(카나브)을 주성분으로 한 국내 첫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라고 말했다.

이어 “BKC 007 임상은 연내 3상에 들어가 늦어도 2019년까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초 허가를 받은 제미로우는 보험약가 절차를 거쳐 9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제미글로는 연간 27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