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국산 당뇨병치료제에 다른 성분의 당뇨치료제나 고지혈증을 결합시킨 복합제 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당뇨 치료 복합제는 지금까지 트라젠타 등 다국적사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 국내사들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을 가장 먼저 합해 개발된 복합제는 제미로우다.

제미로우는 5년 간 개발 끝에 지난 8월 허가를 거쳐 현재 건강보험 약가 절차를 밟고 있다. 10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당뇨신약 듀비에(국산신약 20호)에 당뇨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을 결합시킨 복합제도 개발되고 있다.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인 듀비에와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평가받는 SGLT-2 억제제(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 계열인 자디앙이 합쳐진 복합제로 지난해부터 개발 중이다. 임상 1상 막바지로 알려졌으며, 2년내 출시될 계획이다.

성분이 각기 다른 당뇨치료제와 당뇨치료제 복합제 개발은 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무결점 복합신약'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국산 당뇨신약 슈가논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성분인 세니크리비록을 합한 복합제도 지난해부터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 당뇨치료제로 허가된 슈가논이 동물실험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로도 효능이 입증되자 미국 간전문 제약사 토비라가 기술을 수입해 개발 중이다.

이 복합제는 현재 임상 1상 단계로 내년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누비아ㆍ트라젠타 등 중심의 당뇨복합제는 지금까지 다국적제약사 위주로 개발됐으나, 최근 국산 당뇨치료제 기반 복합제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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