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와파린(warfarin)’같은 혈액 희석제가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진은 2006~2014년 심방세동 환자 44만4106명의 병력을 검토했다. 연구 초기에 54%의 환자가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연구 기간 동안 모든 환자 중 2만6210명이 치매를 앓았다.

연구 초기에 혈액 희석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29% 낮았다.

또한 치료 기간 중 분석한 결과에서는 항응고제를 계속 복용한 환자는 치매 위험이 48% 낮았다.

연구진은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혈액 희석제가 덩치가 큰 혈전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하고 덩치가 작은 혈전 역시 모세혈관, 세동맥, 소동맥의 순환 폐쇄에 의한 발생하는 미세경색으로부터 보호해 치매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 오래 전 출시된 구세대 항응고제 와파린이나 최근 출시된 혈액 희석제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