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단일 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수술이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은 지난 2013년 10월~2015년 6월 산부인과에 내원한 자궁근종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 중 28명에게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을, 26명에게 기존 복강경 수술을 실시해 종양을 제거한 후 수술 부위의 상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은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전체 흉터 길이가 절반 이하로, 착색 정도나 흉터 두께도 퇴원 후 기간과 관계없이 더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수술 후 진통제 사용 시간도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더 짧고 통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을 위해 절개하는 구멍의 수에 따라 흉터가 여러 개 생기기 때문에 미용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렬 교수는 "단일 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환자들이 많은 병원에서 선택할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의료진이 이 수술을 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부문 학술지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정렬<왼쪽>ㆍ김슬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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