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심장발작 및 뇌졸중 예방에 사용되는 항응고제 ‘와파린(warfarin)’이 암 발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은 노르웨이 처방 데이터베이스 등의 자료를 사용해 1924년 1월~1954년 12월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125만6725명(50% 이상이 여성)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2004년 1월~2012년 12월, 와파린 사용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었으며 연구진은 2006년 1월~2012년 12월, 대상자의 암 발생률을 평가했다. 대상자 중 9만2942명이 와파린을 복용했다.

연구진은 와파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모든 암 위험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와파린 복용은 전립선암 위험 31%, 폐암 위험 20%, 유방암 위험이 10% 낮아졌다.

또한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결장암 발병 가능성도 낮았다.

와파린은 Gas6이라는 비타민K 의존성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AXL 수용체 티로신키나아제를 차단한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암세포의 확산이 중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원인과 결과를 증명할 수 없으나 와파린은 암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그러나 기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내과’ 최신호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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