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교모세포종이라는 치명적인 뇌종양의 성장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다.
 
교모세포종은 성상세포라고 불리는 별 모양의 뇌 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종양에는 또한 종양이 재생성할 수 있는 교모세포종 줄기세포(GSC)라고 불리는 세포의 하위 집합이 들어있다. 이것이 이 병을 치료하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줄기세포은 상당량의 ‘TRF1(telomeric repeat binding factor1)’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TRF1은 텔로미어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 복합체인 ‘셀터린(shelterin)’의 구성요소다. 또한 TRF1은 줄기세포의 종양 재생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은 마우스에서 교모세포종 종양이 형성되는 동안 TRF1을 제거했다. 그 결과, 교모세포종 성장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80%까지 증가시켰다.
 
또 TRF1가 이미 형성된 마우스에서 교모세포종을 차단했을 때는 생존율이 30% 증가했다.
 
그 다음,  뇌암 환자의 교모세포종 종양에서 줄기세포를 제거해 마우스에 이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또 TRF1을 차단하는 화합물을  마우스에 투여하고 위약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TRF1 차단제를 투여한 마우스는 종양 TRF1 수치가 80% 감소했을 뿐 아니라 교모세포종 종양의 성장과 크기 감소 및 생존율 증가가 나타났다. 또 특이한 부작용도 없었다.
 
연구진은 “TRF1을 억제하는 방법이 교모세포종 치료에 좋다. 또한 현재 치료법인 방사성 및 테모졸로미드 요법과 함께 치료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암세포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