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전립선암에 따른 사망자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2030년엔 약 2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회장 이달숙)가 20일 발간한 '전립선암 백서'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아태 지역 국가들의 전립선암 사망자 수가 2012년 3만9276명에서 2030년 7만3575명으로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론 한국이 2012년 1696명에서 2030년 3962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하며 증가율(예측)에선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이 2012년 2만2603명에서 2030년 4만6433명, 일본이 1만1644명에서 1만7159명, 호주가 3333명에서 6021명으로 각각 전망됐다. <그림 참조>

주요 아태 국가 2012년과 2030년 전립선암 사망자 수 추이(전망) 〈단위 : 명, 자료 :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주요 아태 국가 2012년과 2030년 전립선암 사망자 수 추이(전망) 〈단위 : 명, 자료 :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해마다 약 1만350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진단을 받고, 그 중 15%는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측은 "한국 등 아태 지역은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는 반면 신체적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전립선암 발생과 사망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발간된 전립선암 백서는 지난 3월 설립된 아태 전립선암환자연합에서 이 지역 전립선암 환자들의 질병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로 만들었고 아태 지역에선 최초"라고 밝혔다.

협회 창립자 이달숙 회장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들은 수술 후에 남성성 상실감이나 요실금 증상 등을 경험하면서 사회로부터의 단절, 외로움 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런 까닭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남성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좀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이번 백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